맥락 효과 - 저가형은 왠지 싫고 고급형은 너무 비싸

맥락 효과의 정의

맥락 효과(Context Effect)란, 인간에게 새로운 정보가 제시되었을 때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정보나 상태에 의해 해당 정보의 해석이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절대적인 기준에 의해서 정보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맥락이나 이전에 이미 도래한 요인에 따라 정보는 다르게 해석된다. 누군가 같은 부탁을 하더라도 기분이 좋을 때는 수락을 하고, 기분이 나쁠 때는 거절을 하게 되는 것도 맥락 효과의 일부로 볼 수 있다.

맥락 효과의 원인

인간은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정보와 상호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많은 정보를 빠른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처리해내야 한다. 이 때문에 어느 정도의 부정확성을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틀 안에서 정보를 해석하게 된다.

소비자 행동론으로서의 맥락효과

맥락 효과는 인간의 인식과, 더 나아가 행동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존 시장 상황이라는 맥락에 새로운 대안으로서의 상품/서비스가 제시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세 가지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1. 유사성 효과 (Similarity effect)

새로운 선택지가 소비자에게 제시된 경우, 이미 시장에 존재하는 제품과 유사할수록 이 선택지의 선택 확률이 낮아지는 현상이다. 과거 허니버터 칩의 대유행 시기에 꿀이 들어간 유사 제품이 쏟아져 나왔으나 치열한 경쟁 끝에 성공한 제품이 없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2. 유인 효과 (Attraction effect)

새로운 선택지가 도입됨으로써 오히려 기존의 선택지가 더 매력적이게 되는 현상을 말하며, 유사성 효과와 반대의 개념으로 볼 수 있다.

3. 타협 효과 (Compromise effect)

어떠한 속성에 있어서 양극단에 있는 선택지에 비해 중간의 선택지가 더 선택받을 확률이 높은 현상을 말한다. 상품을 구매할 때 '저가형', '보급형', '프리미엄형'이 있을 때, 소비자들은 저가형이나 프리미엄형보다는 보급형 제품에 가장 매력을 느끼게 될 가능성이 높다.

관련 개념

단어 우월 효과 - 한국인만 알아볼 수 있는 리뷰

인간의 뇌는 글을 읽을 때 각 글자를 한 자 한 자 읽는 대신 단어 하나를 한꺼번에 처리하기 때문에 글자 그룹의 맨 앞과 뒤 글자가 같다면 그 사이에 들어가는 글자들의 순서가 섞여도 문제없이 독해가 가능하다. 아래는 외국 숙소 리뷰에 외국인 호스트 몰래 한국인만 읽을 수 있는 리뷰를 남기는 여러 가지 기술 중의 하나로 단어 우월 효과를 활용한 가상의 문장이다.

여까태지 여하행며 다봤녀던 숙중소에 가많장이 더워러요.
사빨진에 속마지요!! 한인국은 읽수을가 있텐을데 번기역론 안와나요.

(하지만 역시 갓구글은 알고 있다.. 구글 번역기 돌려보면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의미를 잡아냅니다)
맥락 효과와 같이 단어 우월 효과도 뇌에서 정보를 개념주도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효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