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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기술

동일 인종 인지 편향 - 왜 서양 사람들은 다 똑같이 생긴 것 같지?

by 언리미터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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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인종 인지 편향의 정의

간혹 유럽이나 북미 쪽으로 여행을 가거나, 미디어 속에 등장하는 외국인들을 볼 기회가 많았다면 외국인의 얼굴이 똑같이 생겨 구분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수도 있다. 혹은 서양 국가를 여행하다가 어떤 예의 없는 인종차별주의자가 한국인과 중국인을 구별하지 못하고 '칭챙종칭챙종'하며 중국인 비하 발언을 내뱉는 것을 들었을 수도 있다. 자세히 보면 각자 다 다르게 생긴 외국 사람의 얼굴이 왜 헷갈릴까? 반대로 한국인에게는 너무나 쉬운 한중일 국적 구분이 왜 서양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걸까? 동일 인종 인지 편향은 이처럼 자신이 속하는 인종 그룹에 포함된 사람의 얼굴을 더 쉽게 인식하고 그 외의 인종 그룹의 얼굴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향을 말한다. 

 

발생 원인

1914년, 교차 인종 효과에 대한 첫 번 째 연구가 출판된 이후로 수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아직 이 편향이 왜 발생하는지 완벽하게 설명 할 수 있는 모델은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가지 가장 우세한 가설 두 가지를 소개한다.

1. 동일 인종에 대한 지각적 전문성

쉽게 말해 더 익숙한 것에 대해서 더 잘 알게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일반적으로 비슷한 인종의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신과 닮은 사람들(=같은 인종의 사람들)에 대해서 더 세세하게 구별할 수 있을 만한 정보를 풍부하게 가지게 된다. 백인의 경우 다양한 머리 색깔을 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백인이 같은 인종을 구별할 때 해당 속성을 기준으로 낯선 사람을 구분하는 능력이 더 세분화될 것이다. 이러한 경우 다른 인종, 예를 들어 비교적 머리 색깔이 다양하지 않은 흑인을 구분해야 할 때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 다른 인종에 대한 일반화

인간이 다른 인종의 인간을 볼 때 개개인의 특성보다는 그 대상이 속한 그룹의 특성을 미루어 단정지어 생각한다는 것이다. 자신과 다르다는 것은 인지하지만, 한눈에 보이지 않는 세부적인 특징들은 무시한다.

 

연구 가치

민족 다양성이 크지 않은 한국에서는 실감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이 인지편향은 현실에 매 순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범죄 용의자를 찾아내기 위해서 목격자의 증언이 필요할 때에도 동일 인종 인지 편향을 고려할 때 목격자와 용의자의 인종이 다른 경우에는 용의자 신원 확인의 정확도가 상당히 낮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법원 사례를 통해 조사된 한 연구에서, 231명의 증인 중 용의자의 신원을 정확히 식별한 증인의 비율이 45%인데 반에, 이 중 증인과 용의자가 동일한 인종이었을 경우로 한정하면 비율을 60%로 올라갔다. 

 

해결

동일 인종 편향이 굳어지게 되는 것은 생후 9개월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생후 9개월 이전까지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보고 교류한 경험이 있다면 동일 인종 편향이 애초에 형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미 생후 9개월이 넘어 동일 인종 편향을 가지고 있더라도 나와 다른 인종과 교유하는 경험을 충분히 쌓아간다면 극복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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